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냉정과 열정사이> 명대사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는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각각 남자와 여자의 시각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함께 집필한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 붐을 이루었던 일본 로맨스 영화 준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러닝타임은 124분이며 니카에 이사무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주옥같은 명대사와 남자 주인공의 내레이션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옮겨와 깊은 공각과 관객들의 살랑을 받았으며 주제 음악은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두 사람의 오랜 시간에 걸친 운명적인 만남이 몰입감을 더해준다. 이 영화를 계기로 사랑하는 연인들이 두오모 성당에 오르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탈리아 피렌체라는 매력적인 도시와 복원사라는 주인공의 설정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피렌체 도시의 오렌지색 지붕과 피렌체의 맑은 하늘, 둥근 모양의 두오모 성당, 베키오 다리등 아름다운 모습들이 영화 속 명대사와 함께 연인들의 설렘을 주기에 충분하다. "아오이, 나처럼 후회하지 마. 자신이 있을 곳은 누군가의 마음속에만 있어", "부디 행복하길.. 멀리 밀라노에 있는 아오이에게.. 이제는 서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준세이가..", "기적은 그렇게 쉽게 일어나지 않지. 우리에게 일어난 기적은 단지 네가 혼자서 기다려 줬다는 것뿐이야", "홀로, 멀리... 여행을 떠나라. 곳곳에서 가장 그리운 사람이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오랜 시간 기다린다 해도 또한 평생을 바쳐 노력한다 해도 내겐 절대로 허락되지 않는 사람이란 있는 거다. 모든 것을 다 포용하고 이해한다 해도..."등 명대사가 있다.
영화 캐릭터
아가타 준세이 (타케노우치 유타카 역): 10년 전 대학에서 아오이를 만나 연인이 되었으나 집안의 반대 등의 이유로 오해를 하고 헤어진 뒤 피펜체에서 전공과는 관계없는 취미를 살려 고미술품 복원사가 되기 위해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수습생부터 시작해서 현재 복원사로서 일하고 있다. 여자 친구는 있지만 전 여자 친구를 생각한다. 일하던 공방에서 의뢰했던 작품이 누군가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당한 뒤 공방을 떠나 일본으로 귀국해 그동안 자신을 둘러싸며 일어난 이해 못 할 사건들에 대한 진실을 하나하나 알게 되면서 마음을 다잡고 이탈리아로 다시 돌아와 복원사의 길을 이어가게 된다. 아오이: 비교적 캐릭터의 개성이 또렷한 준세이와는 달리 무미건조하고 조재감 없는 일상을 보내며 이렇다 할 특징 없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현재 밀라노에서 보석가게 직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자상한 애인이 있지만 전 남자 친구 준세이를 잊지 못한다. 중국인 혼혈아 설정으로 진혜림이 연기하며 학교를 자주 옮겨 다니는 내성적인 캐릭터를 보인다. 특히 진혜림은 아오이 이미지와 맞지 않아 캐스팅에 있어서 논란도 많았다. 메이: 준세이의 현재 애인. 대단한 미모를 갖춘 미소녀로 준세이에게 끊임없이 매달리고 마음을 바꿔보려 애쓰지만 아오이를 잊지 못하는 준세이를 결국 떠나게 된다. 다카시: 준세이의 대학친구.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살고 있다. 유쾌한 성격으로 약간은 입이 가볍긴 해도 기본적으로 준세이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준세이와 아오이의 만남부터 이별까지 모두 알고 있으며 우연히 다시 만난 아오이의 연락처를 준세이에게 건네주기도 한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코믹 연기에 능한 덕분에 캐릭터 소화를 잘하며 분위기를 살려준다. 마빈: 아오이의 현재 애인. 아오이가 일하는 보석상 체인의 밀라노 지점장으로 재직 중이며 능력과 재력을 갖추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준세이의 할아버지가 그린 미술작품을 구입했다가 아오이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자상하고 매너 있으며 대이내의 성격을 가졌지만 그도 어쩔 수 없는 남자이기에 준세이의 편지를 받고 아오이가 점차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질투의 화신으로 변하기도 한다. 준세이 문제로 아오이와 냉각기를 가지다가 마지막으로 아오이에게 미국으로 함께 떠나자며 프러포즈를 하였지만 아오이가 이를 거절하면서 결국 헤어지게 된다. 다카나시: 이탈리아 고미술 복원 공방에서 함께 일하던 일본인 동료이자 라이벌. 정통 미술학도 출신으로 전문적으로 경력을 쌓으며 이탈리아까지 진출한다. 미술과 관계없는 국문학과 출신의 준세이가 특출한 재능을 보여 조반나 선생의 관심과 애정을 독차지 하자 강한 시기심을 표출한다. 조반나: 이탈리아 고미술 작품 복원 분야의 대가로 그녀가 운영하는 공방에 준세이와 다카나시가 있었다. 천부적인 예술적 감각을 보이는 준세이에게 전폭적인 지도를 아끼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으려는 준세이의 모습에 스승으로서의 평정심을 잃고 시기를 한 나머지 준세이가 작업하던 치골리의 작품을 찢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만다. 아가타 키요마사: 준세이의 아버지. 본처와는 사별하였으며 이후 아사미라는 애인과 살았다. 준세이의 할아버지이자 자신의 아버지인 아가타 세이지가 미술가로서 유명한 점을 노리고 사후 작품의 가격이 뛸 것을 생각하여 상속에 관심이 많다.
오해로 생긴 냉정과 열정사이
사실 준세이와 아오이가 헤어진 것은 독잔적으로 임신 중절 수술을 감행했던 아오이의 결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아오이의 자의가 아니라 준세이의 아버지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고 준세이는 그것도 모른 채 아오이에게 이별을 선언했던 것이다. 뒤늦게 모든 진실을 갈게 된 준세이는 후회와 슬픔에 사로잡힌다. 한편 아오이는 밀라노에서 한토의 편지를 받게 된다. 준세이가 이탈리아를 떠나기 전 보낸 편지였다. 그 안에는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서로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던 시절과 사랑했던 시간들 그리고 첫 키스의 추억까지 준세이의 진심이 담겨있었다.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은 편지의 내용에 아오이 역시 큰 슬픔에 잠긴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10년 전부터 단 한 번도 잊지 않았던 약속이 있었다. 연인들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피렌체의 두오모 그곳에서 아오이의 30번째 생일날 만나자고 했던 약속이다. 준세이는 기적과도 같은 희망을 안고 두오모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엔 준세이를 기다리는 아오이도 있었다. 진한 사랑은 세월이 지나도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장면 하나하나 애절함이 가득하고 명대사들이 넘치는 사랑스러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