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편지 속 엄마의 이야기~ <교토에서 온 편지> 정보 및 등장인물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 여성 가족 드라마로 가족의 소중함과 상처를 진솔하게 전한다. 특히 가족 간의 소통 부재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서로 다른 세대의 여성 캐릭터들의 강렬한 인상은 부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마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감독은 이번 영화가 장편 데뷔작인 김민주 감독이 연출하고 12세 이상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02분이다. 그리고 출연진을 살펴보면 주인공 혜영 역에는 영화 <창밖은 겨울 >과 드라마 <술꾼도시 여자들> 시리즈로 유명한 아이돌 그룹 시크릿 출연 배우 한선화가 맡았다. 또한 혜진 역에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과 드라마 <당신만이 내 사랑>에 출연한 배우 한채아가 맡았으며 배우 송지현과 차미경 등이 함께 출연하였다. 혜영 역(한선화): 혜영은 작가의 꿈을 품고 서울에서 좌절한 뒤 부산의 고향으로 돌아와 가족과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화자 역(차미경): 화자는 남편을 잃고 세 딸을 혼자 키우며 영도에서 세월을 보낸 어머니 역할이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세 딸을 가족으로 묶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혜진 역(한채아): 혜진은 부산 영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첫째 딸이다. 가족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며 부산을 떠나지 못하는 삶을 살아간다. 혜주 역(송지현): 혜주는 서울에서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을 떠난 둘째 딸이다.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가족과의 재회하며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가슴속에 묻어왔던 비밀 및 줄거리
책임감 때문에 집을 떠날 수 없었던 첫째 혜진(한채아) 작가를 꿈꿨지만 빈손으로 돌아온 둘째 혜영(한선화) 가족을 떠나 서울에서 자유를 꿈꾸는 막내 혜주(송지현) 그리고 혼자서 세 자매를 키운 엄마 화자(차미경) 좋든 싫든 떠나기 어려웠던 고향 부산 영도에서 나고 자란 세 자매는 우연히 오래된 일본어 편지 꾸러미를 발견하고 50년간 엄마가 가슴속에 묻어왔던 비밀을 알게 된다. 부산산의 풍경들을 보여주며 혜영이 한 보따리의 짐을 들고 부산으로 돌아오면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이날은 남편의 제사일이라서 아침부터 분주하게 전을 부치던 화자는 짐을 보고 무슨 일 있냐고 걱정하면서도 딸을 반긴다. 혜영이 좋아하는 단감이라면서 준비하는데 혜영은 그건 언니가 좋아하는 거라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건 홍시라고 말한다. 대사를 들으면서 가족의 소통 부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화자가 자꾸 뭔가를 깜빡깜빡하는 듯 보이면서, 김치 담그는 일을 하면서도 넣었던 양념을 다시 넣기도 하면서 결국 집안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혜영은 병원에 데려가 보라는 조언대로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치매 초기 진단을 받게 된다. 혜진의 직장을 찾아간 혜영은 언니에게 엄마의 상태를 설명하지만 요양원 보내야 된다 라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혜영은 계속 집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이제 와서 가족인척 하느냐는 혜진의 말에 혜영은 아무 말도 못 하고 돌아섰다.
교토에서 날아온 엄마 편지
부산 영도 집에는 항아리가 하나 있었다. 항아리 안에는 첫째가 넣어둔 돈과 일본어로 적혀있는 편지가 발견된다. 화자의 어머니는 일본이고 아버지는 한국 사람이었다. 그 당시에는 부모가 일본 사람이라고 하면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을 숨기고 살았다. 그 편지가 끊긴 것은 10년 정도 지났고 소식이 끊긴 상태 라고한다. 막내 혜수는 자신이 좋아하던 남자와 남의 배 안에서 놀다 걸려 경찰서를 가게 되고 첫째와 둘째는 집으로 돌아온 막내를 혼낸다. 이유는 항아리에서 돈 봉투를 몰래 가지고 간 거였다. 그사이에 도쿄에서 온 편지도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편지가 물에 젖어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버렸다. 엄마가 간직했던 일본어로 쓰인 편지 여러 장을 찾아 한글로 번역해 엄마에게 선물한다. 엄마에게도 청춘이 있었고 추억이 있었고 엄마가 있었다는 사실을 세 자매는 뒤늦게 깨닫게 된다. 편지를 읽은 화자는 딸들에게 교토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가족들은 일본으로 가서 외할머니가 계셨다는 정신병원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외할머니의 기록과 흔적을 찾아보지만 그곳에 남아있지 않았다. 네 사람은 허망한 마음을 간직한 채 병원을 떠나는데 언덕 위 나무 사이로 보이는 강을 바라보며 화자는 엄마를 부르며 소리친다. 화자는 영도와 교토가 닮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