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서는 그날까지 <기적> 정보
영화 <기적>은 경북 봉화군 양원역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차역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지자체 지원도 없이 주민들이 직접 역이름과 대합실 그리고 승강장까지 만든 민자역이다. 경상북도 봉화의 작은 시골마을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실제로 길이 없어서 철로를 따라가야 하는 양원역을 모티브로 했다. 양원이란 물길로 나뉜 봉화와 울진의 양쪽 원곡 마을을 뜻한다고 한다. 이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 중 하나인 독특한 사투리가 있다. 시골 외진 곳이라 경상도 사투리가 독특하다. 믿고 보는 박정민과 이성민의 연기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아버지와 준경의 무뚝뚝한 부자 연기도 너무 훌륭하다. 특히 당찬 여고생을 연기한 윤아의 사투리 연기도 좋고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로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 같지만 재미와 웃음 그리고 울컥하는 감동의 순간들을 주는 영화다. 영화 <기적>은 80년대 레트로 감성과 더불어 이장훈 감독의 전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 느낌을 가지고 있다. 준경의 꿈과 따뜻한 가족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준경과 아버지 태윤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하고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 신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영화 기적의 평점은 준수한 편이다. 개봉 당시에도 인스타그램을 포함해 관객들에게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보면 좋은 작품이다.
영화 출연진 및 줄거리
수학과 물리에서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반면 사람들과 어울리는 면에서는 허당끼 가득한 준경 역에 박정민, 어린 시절 큰 사건을 겪고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다. 사 차원적인 준경의 매력에 푹 빠진 라희 역에 윤아, 아버지가 국회의원인 것을 빌미로 간이역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준경에게 접근한다. 편지를 엿보다 들통나지만 오히려 맞춤법등 도움을 주면서 데이트로 사심을 채운다. 항상 동생에게 조언을 하며 보살펴주는 누나 보경 역에 이수경, 맞춤법 공부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동생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흔한 남매이다. 항상 동생을 응원해 주고 준경 스스로 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안 좋은 말도 서슴없이 하곤 한다. 하지만 그녀에겐 숨겨진 비밀이 있다. 준경의 부친으로 수십 년째 기관사를 맡아온 태윤 역에 이성민, 앞뒤가 꽉 막힌 인물로 여겨지지만 오랜 시간 상처를 홀로 감내하며 살아왔다. 바로 준경이 어렸을 때 누나와 함께 기차를 피하는 중 누나가 준경의 트로피를 잡기 위해 발을 헛디드며 추락하고 말았던 것이다. 아버지 또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남아있는 아들 때문에 차마 어찌하지를 못했다. 이후 준경은 모든 일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 있었다. 자신에게만 보이는 누이에게 함께 하자며 조르기도 하고 이사 가려는 아버지에게 억지를 부리기도 한다. 그렇게 서울로 함께 가려고 기다리던 라희 마저도 떠나보내며 숨죽여 울기만 한다. 결국 준경은 자신의 손으로 간이역을 만들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 마을 주민들과 함께 양원역을 완성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차역 양원역 그리고 반전
준경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는데 마을에 간이역이 생기는 거다. 차나 사람이 다니는 길은 없고 기찻길만 있다. 그 기찻길을 걸어서 굴을 세 번이나 지나고 철교도 세 번이나 건너야 승부역에 도착할 수가 있다. 멀고도 험한 기찻길을 따라 걸으면 시내까지 두 시간이 넘게 걸린다. 철길을 걷던 중 기차가 오면 피하려다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한다. 국내 최초로 민간 역사인 양원역에 대한 부분은 실화이지만 주인공과 얽힌 이야기는 모두 허구이다.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에 위치한 영동선 철도역이다. 당시 지역에는 기차 외에는 다른 교통수단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극 중 등장하는 양원역과 설립 배경에 대한 부분은 실화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최초 민자역 건립 실화를 모티브로 하였지만 현실적 시선보다는 동화적 판타지가 돋보인다. 기적은 그렇게 저 멀리서 들려오는 기차의 기적 소리처럼 오늘날 우리가 쉽게 잊고 있던 것들의 가치를 소환한다. 준경은 마을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간이역을 만들어 달라고 청와대에 수십 통의 편지를 쓴다. 하지만 간이역은 고사하고 지금 있는 역도 사람이 너무 없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한편 준경이 주축이 되어 세운 양원역에 대한 이야기가 나가자 아버지는 크게 분노한다. 그도 그럴 것이 누나가 죽은 것이 마치 준경의 탓인 것 마냥 쓰였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보경은 6년 전에 철교에서 강으로 떨어져 사망했었다. 영화 초반부터 나오는 철교씬에서 보경이 준경의 트로피가 떨어져 이를 잡으려다 강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이다. 보경이 죽은 후 준경은 혼자 집에 남아 마을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태윤이 어떻게든 수색을 해보지만 트로피만 찾았을 뿐 보경은 찾지 못했다. 결국 최책감에 태윤도 강에 빠져 죽으려 했지만 보경을 찾는 준경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단념한 것이다. 준경과 단둘 이만 남은 태윤은 역장의 제안에 마을을 떠나려 하지만 준경은 보경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 보경은 누나 없이도 잘 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떠나려 했지만 준경이 집에 있을 때까지만 같이 있어달라 울며 애원하자 보경도 준경과 함께 있기로 한다. 이후 준경은 누나를 두고 떠날 수 없다며 거부하고 이때부터 준경은 귀신이 된 보경과 같이 살게 되었고 태윤만 홀로 나가 살게 되었다.